국민추천포상은 국민들이 직접 우리 주변의 영웅들을 추천하는 상이어서 더욱 뜻 깊은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야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거나 막상 생각이 있어도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수상자들은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면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국무회의에서 선정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봉사와 선행을 펼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치과의사가 한 분 계셔서 소개합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에게도 훈장을 받은 치과의사 강대건 원장님이십니다.
강대건 원장님은 1964년부터 50년간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에서 평범한 치과를 운영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이라기보다는 다들 이웃입니다. 강대건 원장님은 이따금 주변 학교를 빌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 치과 진료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강대건 원장님의 선행이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강원장이 따로 하던 봉사는 바로 한센인들에게 치과 진료 봉사였습니다. 1979년 기공사 봉사 모임을 따라 경기 포천에 있는 한 한센인 마을을 찾으며, 그는 자신의 능력이 한센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딱 6개월만 봉사를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봉사활동을 마치고 난 뒤 강대건 원장님은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고 무려 33년 동안 주말마다 한센인 마을을 찾았습니다.
1만5천명이 넘는 한센인을 만나 의료 봉사를 지속했습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식사할 곳도 마땅치 않은 한센인 마을에 가서 의사이자 간호사로 때로는 기공사로 1인3역을 해냈습니다. 처음에는 완전히 무료로 치과 진료를 했었습니다. 이후 한 지인의 조언에 따라 치료 때마다 시가의 5% 이내로 최소한의 재료비만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부끄러워 자신의 수입 중 1/3인 1억4천만원을 한센인 관련 단체에 수시로 기부하셨습니다.
이런 강대건 원장님의 선행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2년 말, 연로한 나이 탓에 치과 진료와 봉사활동을 그만두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인생의 절반을 봉사하는 삶으로 살아온 강대건 원장님께서는 그저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봉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할수록 보람이 커지며 더욱 많은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그의 선행을 통해 깨닫는 것 같습니다.
1차 콘서트 주제발표 - 대한민국 치과계의 보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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