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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5억 버스 주인공 치과의사 주지훈

   

한 케이블 방송에서 '5억 버스'의 주인공으로 방송되어 인터넷으로 화제가 된 의사가 있습니다. 5억 버스의 주인공은 치과의사인 주지훈씨입니다. 주지훈 씨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시절 '납부금'을 내지 못해 종종 교실 뒤에서 벌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늘 '돈'은 주지훈씨에게 문제 덩어리였고, 주지훈씨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사회에 나와 고소득 전문직인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런 주지훈 씨가 가난으로 인해 치과 진료를 받기 힘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5억 버스'를 마련했습니다. 이 '5억 버스'는 간단히 말해 '이동 가능한 치과'입니다. 비싼 치료비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돈을 받지 않고 치료를 해줄 수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버스 한 대를 구입해 튜닝 하여 지금의 '5억 버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힘들었기에 뜻이 맞는 동료 치과의사들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30명의 치과의사 동료들이 모였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주지훈씨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치과의사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수입을 거둔다는 이유로 '도둑놈'으로 취급 받기 일쑤였고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이 모여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치과의사들의 선행이 언론을 통해 아무리 알려져도, 국민들의 인식은 '도둑놈'이었습니다. 치과의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주지훈 원장이 선택한 길은 비 수익사업과 수익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 비 수익사업이란 인술을 펼치는 무료 진료봉사였고, 수익사업은 대규모 봉사를 위한 수익창출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기업이 제니튼 입니다.

   

 



해피 스마일치과버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해피스마일치과 버스는 한마디로 이동이 가능한 치과입니다. 한해 운영비만 해도 연간 5,000만원에 달해 수익사업 없이는 운영이 힘들어 수익사업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사업이 쉽지 않아 초반에는 적자를 내고, 이에 봉사까지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경영상태가 안정권에 접어들어 봉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문화가정 대상, 매월 두 차례 방문진료

   

주지훈씨는 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가급적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치과의사 한 명이 돌볼 수 있는 환자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여성 가족부 산하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진료하고 있다고니다. 매달 2번씩 버스를 타고 진료에 나서는데, 같은 곳으로 2번씩 가는 이유는 재진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진으로도 치료가 안 되는 경우에는 치과병원으로 따로 불러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해피 스마일 치과버스의 무료 진료 스케줄은 연단위로 결정됩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을 통해 1년 동안의 스케줄을 확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피 스마일 치과버스의 혜택을 받는 아이들은 연간 500명에서 600명에 달한다.

   


   


봉사 결코 쉬운 일 아니다

   

주지훈씨는 세상에 쉬운 일이 없듯이, 봉사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주차공간입니다. 일반 버스가 아니라 리무진 버스다 보니 보다 넓은 장소가 필요합니다. 인근 교회, 초등학교, 아파트 등에 협조를 구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장소를 구하지 못해 도로 상에서 진료한 적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지훈씨의 가장 큰 고민은 도움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봉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턱 없이 부족한 봉사 인력입니다예를 들면 다문화가정이라고 해서 모두가 불우한 것은 아니라, 여유롭게 사는 가족도 많습니다.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무료진료를 해주고 있지만, 정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부족한 봉사 인력도 문제라고 합니다. 3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돌아가며 진료를 펼치고 있습니다만, 치과위생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직 홍보가 덜 돼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의료인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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