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 사업'이 수복치료, 근관치료, 발치 등 이용자가 원하는 실질적인 진료 보다는 일회성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사 등에 집중돼 이용자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계속적인 구강건강관리 체계 확립 등 정부가 현실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동연 씨(원광대 대학원 치의학과)가 '우리나라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 사업의 현황 및 문제점,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환자 43.8% 일반적인 치과진료 원해
이번 연구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 대형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전국 38개 보건소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이중 실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6개 보건소를 제외한 32개 보건소의 공무원, 치과의사, 환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20개 보건소의 공무원(20명)과, 치과의사(44명), 환자(290명)가 이번 설문에 응했습니다.
설문분석결과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사업 이용자의 이용 횟수는 1회 또는 2회(85.2%)가 대부분이었으며, 후속 치료 필요시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와 실제 이용하는 서비스 사이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는 일반적인 치과 치료가 43.8%로 가장 많았지만, 실제 이용하는 서비스는 예방진료 또는 구강검사 및 구강보건 교육이 많았습니다.
실제 사업 수행 시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진료는 대부분의 곳에서 제공되고 있었지만 수복치료, 근관치료, 발치와 같은 일반진료는 '기구 및 장비 부족', '약물처방 불가' 등과 같은 이유로 제한된 범위에서만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2012년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 사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업일수는 평균 108일이었으며, 진료를 위한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 이내(88.6%), 일일 진료 시간은 평균 4시간 이내(59.1%), 1회 진료 환자 수는 11~15명(36.4%)이 가장 많았습니다.
중앙정부 현실적 사업방향 제시 필요
이동연 씨는 "구강보건 이동진료 차량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지역 주민 및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의료기관 이용 불편을 해소해 지역 주민의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했습니다.
지역의 구강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치과 공중보건의사의 감소로 보건소 치과 진료실이 통·폐합되는 상황에서 치과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는 등 필요성과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치과의사, 공무원 모두 구강보건 이동차량 사업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동진료차량사업에 대한 연구와 평가는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며 복지부에서 조차 정확한 실태 파악 및 이용현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이용자가 원하는 실질적이 진료 보다는 일회성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사 등에 집중돼 이용자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계속적인 구강건강관리 체계 확립 등 정부가 현실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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