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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

'치과공공성' 확립하면 '수익은' 따라온다

미래정책포럼, 25일 벼랑으로 내몰린 동네치과 회생방안 논의…김철수 예비후보, 치과경영 정책 제시해 

  

치과미래정책포럼(대표 김철수원장)은 지난 25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동네 치과 경영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모색'이란 주제의 3차 정책콘서트를 갖고 개원의와 경영전문가에게 치과 경영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듣고 개선 방향을 논의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요즘 들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치과 개원 환경을 극복하고, 치과의사 3만 시대 치과경영 정책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정책콘서트에서는 치과경영이 단순한 수익창출이 아닌 의료공공성의 확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철수 대표는 이날 콘서트 인사말에서 "최근 개원을 준비하는 20대 뿐 아니라 30대, 40대 젊은 치과의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 매우 안타깝다"면서 "개원 환경 개선을 비롯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 하였습니다.

   



   

   

젊은 치의들, 불투명한 미래가 더 두렵다

   

집중 패널 토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정책콘서트에선 먼저 연세 e치과의원 이성준 원장이 나서 젊은 치과의사들의 생존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성준 원장은 "덤핑치과, 유사네트워크 치과 등 동네치과를 위협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 상황에서, 젊은 치과의사가 생존하기 너무 힘든 현실"이라며 "한 달 최소 천만 원 이상의 운영비가 필요한 현재도 힘들지만, 앞으로 미래가 더 불투명하다는 것이 젊은 치과의사들을 좌절하게 만든다"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이 원장은 "당장 졸업하는 후배들을 보면 200만 원 이하에서 페이닥터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지만 무직으로 있는 후배들은 더욱 많다"며 "결국 개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회에 나오자마자 몇 억의 빚을 지고, 결국은 네트워크 치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협회에 납부하는 회비조차 부담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협회도 미납회원 관리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협회가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젊은 치과의사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구로구 치과의사회 전 회장을 역임한 김윤관 원장이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개원가의 문제점을 설명했습니다.

   

김윤관 원장은 "많은 이들이 그래도 치과의사는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않냐 묻지만, 개원가의 현실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며 "내원환자의 감소, 직원 채용의 어려움, 각종 규제 등 동네 치과가 자립하기 힘든 환경이 너무 많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원장은 "처음 개원했을 때 주변에 치과는 하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6개의 치과가 있고, 치과의사는 10여명이 있는 상황"이라며 "IMF 당시에도 느끼지 못한 매출 급감을 지금 느끼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윤관 원장은 "오늘 주제가 경영인데, 경영은 흔히 돈 버는 기술이란 세간의 평가처럼 좋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 온다" 며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의료의 공공성 확립을 통한 치과경영의 극복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치과계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의료윤리가 훼손되고 있고, 이들로 인해 의료 공공성이 실종되고 있다"며 " 결국 공공성 확립에 기반한 동네 치과 경영 방향 모색이 덤핑 치과 등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건강보험, 현실적 대안인가?…"현실 직시할 때"

   

이어 '건강보험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부천 21세기 치과 최희수 원장과 충청북도이사회 조재현 보험이사가 일선 개원의의 입장에서 건강보험 중심 진료가 어떻게 경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최희수 원장은 "개원 이후에 보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사실은 학부에서부터 보험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며 "또한 석·박사에서도 보험의 중요성을 알리는 연구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최 원장은 "이제는 비보험 진료에 매진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며, 세금폭탄을 걱정해 보험진료를 꺼리는 것도 시대적으로 옳지 않다" 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치과원장들에겐 보험의 필요성을 인식시켜야 하며, 협회도 보험진료에 전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재현 이사는 "치과계에도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치과의료수요가 경영이 어려운 동네치과로 자연스럽게 나눠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 이사는 "앞으로는 보험진료가 치과경쟁의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치과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아무리 값싼 수가의 진료라 하더라도 윤리적인 진료를 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조 이사는 "비급여 진료의 급여화 반대하던 사람들은 이제 현실을 직시해 급여화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 며 "일단 급여화 진료가 늘어나면 수가는 점차 증가해 치과계 건강한 생존에 매우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세 번째 세션에선 '동네치과의 경영 개선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두 명의 경영 컨설팅 전문가가 치과경영의 문제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인제대 김영준 교수는 "치과보조인력 난을 겪는 동네치과가 늘어나고 있는데, 협회가 구인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고 언급하며 "또한 치과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역할이 경영개선에 큰 영향을 차지하는 만큼 동네치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상무이사가 병원 경영 컨설턴트로서 치과병원의 경영 세무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불법 네트워크 치과 엄단, 장기적인 대책 필요하다

   

세 세션의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토론에선 김철수 대표가 직접 참여해 치과경영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김철수 대표가 치과진료 급여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김철수 대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치과계전체가 노인틀니 급여화를 일관되게 반대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치과계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되는 시점에서 적정수가가 보장된다면, 건강보험 급여확대를 반대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수 대표는 "치과의사 3만 시대를 대비한 보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며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은 신중히 연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치협의 정책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철수 대표는 "진료수가 덤핑과 비윤리적 진료를 행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는 앞으로 개원 환경이 열악해질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치대 정원 감축, 건강보험 확대, 공정 경쟁 확립 등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치과경영 위기의 근본 원인과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철수 대표는 "치과경영 문제는 더 이상 치과의사 개인의 능력이나 책임만으로 원인을 돌릴 수 없다" 며 "폐업 위기에 처한 치과에 경영진단을 해주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하는 등 협회가 나서서 영세한 동네치과들의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