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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

병원경영 힐링을 도입하다

병원경영 힐링을 도입하다

   

강남에서 정신과 운영을 하시는 어느 정신과 의원 원장님이 한 분 계십니다. 이 원장님의 취미는 성악입니다. 원장님께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입원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계십니다.

   

피아노 한 대와 원장님과 친분이 있는 분 중에서 악을 전공하셨거나 취미로 성악을 하시는 분들이 공연 하십니다. 원장님께서는 병원 환자 대기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 관객들과 바로 앞에서 같이 호흡하며 즐겁게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공연을 이어오고 계신 원장님께 음악회가 끝난 후 여쭈어 보았습니다.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 중증 환자들이고 마주 앉으면 눈도 마주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런 환자들에게 음악회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효과라.. 어떤 면에서의 효과가 궁금하세요?"

   

"뭐.. 호응이 라던지 음악회 이후에 질환이 호전된 다던지 이런 것들이겠죠.."

"글쎄요..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겠죠."

"아.."

"사실 우리 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중증인 건 맞습니다. 오랜 시간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마음뿐만이 아니라 몸도 많이 약해진 상태이죠. 그래서 더욱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 본인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도록 두드릴 뿐이에요. 문밖 세상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거죠."

"환자들이 관심을 두나요?"

"몹시 즐거워합니다. 간혹 따라 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원장님의 지인분들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그러니까 선뜻 도와주고 계신 게 아닐까요? 환자들에게 나는 친구와 같습니다. 나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해결책을 같이 찾고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의 역할이죠."

   



사실 원장님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 과연 음악회가 환자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일어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고 난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호흡하고 친한 친구처럼 대하는 것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병원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힐링의 개념도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은 환자이지만 마음 역시 불편합니다. 마음이 불편한 환자는 결코 안정을 찾을 수 없습니다. 무언가 마음을 진정시킬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원이 내원하는 환자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대기실의 조명을 부드럽게 바꾸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보다 조금 더 능동적인 방법은 친근한 병원 만들기입니다. 위의 사례에서 나오는 원장님처럼 환자들에게 노래도 불러주고 공연도 하는 그러한 방법들 말입니다. '환자들을 위한 힐링'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주기적으로 환자들의 힐링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준다면 병원의 경쟁력도 같이 올라가리라 생각됩니다.